이글루스 | 로그인  


Baba Yetu (바바 예투)


(재생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익스플로러 8.0을 쓰시는 분은 상단에 노란색의 경고창이 뜨면 '이 사이트에서 컨텐츠 실행'을 선택해야 재생버튼이 보입니다)


요즘 한창 문명4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문명 시리즈 중에서 완성도가 가장 높지 않나 개인적으로 평가하는 작품입니다.
세계 3대 개발자 중에서 리처드 개리엇, 피터 몰리뉴는 먹튀 및 삽질로 원치 않는 오명을 갖게 됐는데 시드 마이어는 건재하군요.

문명4의 오프닝곡은 디즈니와도 작업을 했던 '크리스토퍼 틴'이 만든 'Baba Yetu'입니다.
들어보면 참으로 듣기 좋고 아프리카의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기분도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문득 다른 생각을 해봤습니다.
'Baba Yetu'는 아프리카 고유언어인 스와힐리 언어로 부른 주의 기도입니다.
아프리카를 그렇게 만든 열강들이 무엇을 앞세우고 아프리카에 들어왔는가를 생각해 보면 갑자기 편치 않아지기도 합니다.

예전에 아프리카의 소설가가 썼던 문장 중에 이런 부분을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처음 우리를 찾아왔을 때 우리는 땅을, 그들은 성서를 갖고 있었다.
   그들은 우리에게 눈을 감고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눈을 떠보니 그들은 땅을, 우리는 성서를 가지고 있었다.'

신앙은 주더라도 손해보지 않지만 땅은 주면 손해를 봅니다. 돈 한 푼 들지 않는 무형의 것으로 민족 전체를 노예로 삼은 셈이 됐습니다.
분명 그 땅을 처음 찾은 사람들의 목적은 각자 달랐을겁니다.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무기를 들고 들어왔거나, 순수한 호의로 의료활동을 위해 들어왔거나...
하지만 동기가 어쨌든 그들은 결국 제국주의 침략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순수한 목적으로 들어간 사람들은 낭패스러웠을겁니다.


과연 스와힐리 언어로 부른 'Baba Yetu'가 한국어로 부르는 기미가요와 같다고 생각하는건 상상의 비약일까.

by Luca | 2009/08/26 14:35 | 감상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chesscat.egloos.com/tb/505207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박도향 at 2009/08/28 00:32
잘듣고갑니다 ^^~~
Commented by 문타 at 2009/10/29 16:18
.. 문명4 하면서 좋은 노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가사가 주기도문이라는 걸 알고 나서 슬프다는 생각이드네요..

기독국가들이 아프리카에 행한 만행을 생각하면 이루 말할길이 없는데

(궁금해서 찾아보니 스와힐리족은 이슬람교라고 하더군요)

....상상의 비약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제강점기라는 비슷한 역사를 갖고 있는 국민으로서.. 매우 슬프군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